하늘이는 노란색 목줄을 착용한 채 넓은 차도에서 발견됐어요.
한 달, 두 달... 하늘이는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을 보호자를
하염 없이 기다렸지만 다시 만날 수 없었고 그렇게 홀로 남겨졌죠.
애교가 많고 따뜻한 손길을 좋아하는 하늘이지만 그렇다고 계속 보채지 않아요.
보호자의 시간과 공간을 존중해줄 줄 아는 착하고 영리한 친구랍니다.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하늘이를 보면 가슴 한 켠이 시려올 때가 있어요.
이토록 사람을 좋아하는데 지나온 날들 속 양보만 하며 살아온 건 아닌지,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지냈던 건 아닌지...
이제는 하늘이가 어리광도 피우고, 가끔은 고집도 부리며 앞으로의 미래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안정된 시간으로 가득 채울 수 있었음 좋겠어요.
착하고 순한 하늘이가 어떤 사연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제 아픈 기억은 모두 잊고 사랑받는 반려견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늘이를 따뜻하게 품어주실 가족이 더 늦지 않게 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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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내 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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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골
→ 2주 간격으로 침치료 및 레이저 치료 중, 4번 진료 남음 (10/9 기준)
성격
온순해요 손길을 좋아해요 애교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