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426마리의 생명이 울부짖고 있던 화성 허가 번식장.
'믿을 수 있고 합법적인' 켄넬이라던 이곳은 영양실조로 죽은 어미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거나,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개는 근육이완제로 죽이는 등 끔찍한 만행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끔찍한 지옥에서 아이들을 구조하기 위하여 20여 단체가 힘을 합쳤습니다.
지자체 결단으로 약 700여 마리가 경기도청을 통해, 나머지는 연대 단체들을 통해 모두 구조됐고
행유세에서도 현장을 찾아 총 15마리를 구조해 왔습니다.
희망이는 이번 화성 번식장 구조견 중 적지 않은 나이의 무척이나 작은 말티즈입니다.
2.5kg의 작디 작은 몸으로 우리 품에 안긴 희망이를 보며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네가 조금 더 몸집이 크고 예쁘지 않았더라면, 오랜 시간 모견으로 이용 당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까?' 라고요.
평생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 했던 희망이는 애정 어린 보살핌과 치유의 시간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희망이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희망이를 이용해왔던 무서운 사람도 있었지만,
그 아팠던 시간과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따스한 사람도 있을 거라고...
희망이의 앞날이 별처럼 반짝이는 희망으로 가득하도록 만들어 주실 진정한 가족을 기다립니다.
건강
(23년 12월 31일 기준)
•
심장병이 심해서 약 챙겨먹고 있어요
•
기침은 하루에 한번정도로 무탈한 편
성격
•
잘 흥분하지 않아요
•
발랄한데 얌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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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코앞 산책 가서 대변 봐요
피드
구조 직후 주눅 든 희망이